오늘은 엔드루 젠킨슨의 '식욕의 과학'이라는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 책은 ‘우리는 왜 다이어트에 실패할까?’에 대한 결정적인 해답을 알려줍니다. 즉, 비만의 원인과 과학적 해결책에 대해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현대 식습관이 가공식품, 설탕 과다 섭취 등으로 인해 인체 대사를 교란시키고 비만을 유발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렙틴 저항성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뇌가 지방 저장량을 조절하는 데 실패하면서 비만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음성 피드백 시스템의 관점에서 체중 설정값이 존재하며, 이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해야만 건강한 체중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더 나아가, 진화적 관점에서 요리가 인간의 뇌 발달에 미친 영향과 현대 영양학의 잘못된 식생활 권장 문제를 비판하며, 건강한 식습관으로의 변화를 촉구합니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있다면 꼭 알아야 하는 정보입니다. 추천도는 별 5개 중에 3.5개.
1. 굶는만큼 살이 빠지는 게 아니다: 우리 몸에는 '체중 설정값'이 기록되어 있어서, 그 범위를 벗어나면 대사를 조절하는 시스템이 있다
체중 설정값은 우리 뇌가 특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설정해 놓은 범위를 의미합니다. 이 설정값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그리고 우리 몸의 호르몬 및 신경계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됩니다.
2. 현대인은 1980년대 중반이 이후 비만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그 원인은 백거번 보고서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는 1980년대 중반부터 비만율이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이 시기는 미국 정부가 맥거번 보고서를 통해 국민들에게 섭취해야 할 음식과 섭취하지 말아야 할 음식을 권고한 시기와 일치합니다.
특히 저자는 1980년대 이후 가공식품 섭취 증가가 비만율 급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합니다. 가공식품에는 설탕과 식물성 유지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저지방 식단을 권장하는 정부의 식이 지침과 맞물려 사람들의 식습관을 크게 바꾸어놓았습니다.
3. 현대인의 비만 문제를 야기하는 주범은 설탕과 오메가-6 지방산
저자는 현대인의 비만 문제가 설탕과 오메가-6 지방산의 과다 섭취 때문이라고 결론 내립니다. 특히 가공식품에 다량 함유된 설탕과 식물성 유지(오메가-6 지방산의 주요 공급원)가 비만율 급증의 주범으로 지목됩니다.
4. 결론: 저자는 설탕과 오메가-6 지방산의 과다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 과일, 단백질, 건강한 지방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는 식습관으로 바꿔야 비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체중을 성공적으로 줄이고 유지하는 비결은 인체가 체중 설정값을 조절하는 방식에 달려 있다. 체중은 단순히 들어오는 에너지와 나가는 에너지로 좌우되지 않는다. 이제 체중 설정값이 몸무게를 정하는 주 제어장치라는 사실을 알았으니 뇌가 이 설정값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알아야 한다. 여러 가지 환경 요소, 지난 역사, 가족력 등이 개개인의 체중 설정값을 결정한다. 그 결과에 따라 체형이 날씬해지거나 비만이 되거나 그 중간쯤이 된다. 그렇다면 체중 설정값을 조절하는 신호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먹는 음식과 생활방식으로 발생되는 이 신호를 이해하면 체중 설정값에 대해 알 수 있고 그래야 체중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1. 렙틴 저항성: 체중 조절 시스템의 '먹통' 현상
우리 몸의 지방 세포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뇌에 에너지 저장량이 충분하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나 비만이 되면 렙틴 신호가 뇌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렙틴 저항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아무리 렙틴 수치가 높아도 뇌가 이를 인지하지 못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계속해서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자동차 연료 게이지가 고장나서 연료 탱크가 가득 차 있어도 계속해서 기름을 넣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렙틴 저항성은 과식과 체중 증가의 악순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2. 인슐린: 에너지 저장을 촉진하는 '두 얼굴'의 호르몬
인슐린은 혈당 조절 호르몬으로,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로 이동시켜 에너지 저장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만성적인 고인슐린 상태는 렙틴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지방 저장을 촉진하여 체중 설정값을 높입니다. 특히 혈류에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체중 설정값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 환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가 체중 증가입니다.
3. 오메가-6 지방산: 염증을 부추기는 '필수 지방산'의 역설
오메가-6 지방산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체내 기능을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이지만, 현대 식단에서 그 비율이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식물성 유지에 풍부한 오메가-6 지방산을 과다 섭취하면 체내 염증 수준이 높아지고, 인슐린 기능이 저하되어 체중 설정값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증 작용을 하며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여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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