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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서 추천 리뷰] 뼈가 들려준 이야기 / 진주현 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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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당개11 2024. 10. 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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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소개 및 추천도

 

"뼈가 들려준 이야기"는 진주현씨가 집필한 과학 교양서로, 뼈를 통해 인체, 진화, 법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탐구합니다. 저자는 뼈의 구조와 기능부터 시작해 공룡의 진화, 인류의 기원, 법의학적 수사 기법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독자들을 흥미진진한 과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뼈에 대한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주제와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와 최신 연구 결과들을 함께 소개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또한 저자의 명쾌한 설명과 적절한 비유는 복잡한 과학적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추천도: ★★★★☆ (5점 만점에 4점)

 

과학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부터 의학, 생물학, 인류학 전공자까지 폭넓은 독자층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다만 일부 전문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과학적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2. 주요내용 소개

"뼈가 들려준 이야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뼈의 기본적인 구조와 기능에 대해 설명합니다. 뼈는 단순히 몸을 지탱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칼슘의 저장고 역할을 하며 끊임없이 재생되는 살아있는 조직임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뼈의 구성 성분, 치밀골과 해면골의 차이, 골세포의 기능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골다공증과 같은 뼈 관련 질병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둘째, 진화의 관점에서 뼈를 살펴봅니다. 공룡에서 새로의 진화 과정, 인간과 다른 동물들의 뼈 구조 유사성 등을 통해 생물의 진화 과정을 설명합니다. 특히 공룡의 화석 발견 과정과 그로 인한 법적 분쟁, 깃털 달린 공룡의 발견 등 흥미로운 일화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냅니다.

 

셋째, 법의학적 관점에서 뼈의 중요성을 다룹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을 통한 뼈의 나이 추정, 안정 동위원소 분석을 통한 과거 식단 추정 등 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소개합니다. 또한 PCR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고대 DNA 연구와 그로 인해 밝혀진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유전적 연관성 등 최신 연구 결과들도 함께 다룹니다.

 

저자는 이러한 내용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주제와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들을 함께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티렉스 화석 '수'를 둘러싼 소유권 분쟁, 케네윅맨의 발견과 그로 인한 법적 논쟁,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설립 배경 등은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저자는 복잡한 과학적 개념을 설명할 때 적절한 비유를 사용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예를 들어, 뼈의 구조를 설명할 때 "골세포끼리 손에 손 잡고 죽 늘어서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표현하거나, DNA 분석 결과를 설명할 때 "종이에 적힌 '한국 사람'이라는 글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글자 일부가 바래고 지워져 '-국 사-', 이렇게만 남은 것과 같다"라고 비유하는 식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뼈라는 하나의 주제를 통해 인체, 진화, 법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연결시켜 설명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과학의 여러 분야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하나의 발견이 어떻게 다른 분야의 연구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인상적인 구절

골절 부위에 새로 생긴 작은 혈관 가지를 통해 오래된 뼈나 죽은 뼈를 먹어 치우는 파골세포가 들어와 죽은 뼈의 세포를 먹어 치우기 시작한다. 아주 심하지 않은 골절은 이 과정이 보통 보름 정도 걸린다. 임무를 마친 파골세포는 그 자리에서 저절로 죽어서 사라진다. 이때부터 줄기세포에서 생겨난 뼈 만드는 세포인 조골세포가 뼈 속의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한다. 조골세포는 뼈가 새로 만들어져야 하는 자리에 뼈와 비슷한 성분의 물질인 유골 osteoid, 類骨을 계속 분비하면서 지나간다

팔뼈나 다리뼈는 태어날 때 여러 개의 작은 뼈들로 나뉘어 있다가 성장이 끝나면 결국 하나로 붙는다. 이런 경우에 어차피 하나의 팔뼈로 붙을 뼈들이니 팔뼈 하나로 셀 것인가 아니면 처음에는 떨어져 있던 뼈이니 여러 개로 셀 것인가에 따라 어른과 아이의 뼈의 개수가 달라진다

쇄골은 나이뿐 아니라 신원 감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쇄골을 이용해서 어떻게 신원을 밝힐 수 있을까? 사람의 지문이 개개인마다 차이가 나는 것처럼 쇄골의 모양도 각각 다르다. 몸속의 다른 뼈들도 사람마다 다를 텐데 굳이 쇄골로 신원을 확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 중 하나는 다른 뼈에 비해 쇄골은 평생 뼈 밀도나 모양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

4. 키워드

  1. 골세포: 뼈 속에 있는 세포로, 서로 연결되어 뼈의 상태를 모니터링합니다. 뼈가 단순히 무기질 덩어리가 아니라 살아있는 조직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2.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 생물체가 죽은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탄소14의 양을 측정하여 그 생물체의 나이를 추정하는 방법입니다. 고고학과 법의학 분야에서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3. PCR (Polymerase Chain Reaction): DNA의 특정 부분을 증폭시키는 기술로, 소량의 DNA로도 유전자 분석이 가능하게 합니다. 고대 DNA 연구와 법의학적 수사에 혁명을 가져온 기술입니다.
  4. 수렴 진화: 서로 다른 계통의 생물이 비슷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유사한 형태나 기능을 갖게 되는 현상입니다. 남극과 북극의 물고기가 모두 부동액 단백질을 가지게 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5. 법의곤충학: 곤충을 이용해 범죄 수사를 돕는 학문 분야입니다. 시체에 모여든 곤충의 종류와 발달 단계를 통해 사망 시점을 추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사에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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