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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서 추천 리뷰] 사는 게 고통일때, 쇼펜하우어 /박찬국 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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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당개11 2024. 9. 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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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소개 및 추천도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는 박찬국 저자가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이 책은 인생의 고통과 불행의 근원을 파헤치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대표적인 염세주의 철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철학은 인생과 세계의 어두운 면을 집요하게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합니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겪는 다양한 고통과 불안의 근원을 이해하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통찰을 얻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특히 인생의 의미를 깊이 고민하는 20-30대 젊은층과 중년의 위기를 겪는 40-50대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추천도: ★★★★☆ (5점 만점에 4점)

 

2. 주요내용 소개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세계는 의지와 표상이다"라는 명제로 시작합니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보는 세계는 우리의 인식 형식을 통해 나타난 '표상'일 뿐이며, 그 이면에는 끊임없이 욕망하는 '의지'가 존재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본질을 욕망으로 봅니다. 그는 인간의 모든 욕망이 결국 세 가지로 환원된다고 주장합니다: 자기보존 욕망(식욕), 종족보존 욕망(성욕), 그리고 권태 탈피 욕망(재미 추구). 이 욕망들은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며, 충족되더라도 곧 새로운 욕망이 생겨나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더 나아가 쇼펜하우어는 인간을 극도로 이기적인 존재로 봅니다. 그는 인간관계를 "고슴도치의 딜레마"에 비유하며, 서로 가까이 다가가면 찔리고 멀어지면 춥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인간관계의 본질적인 어려움을 잘 보여줍니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이러한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합니다. 그 방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철학적 통찰: 세계의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개인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2) 예술을 통한 심미적 관조: 예술 감상을 통해 일시적으로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3) 동정심의 실천: 타인과 우리가 본질적으로 하나라는 것을 깨달음으로써 이기심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4) 금욕주의적 의지 부정: 욕망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궁극적인 해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또한 행복의 조건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그에 따르면 진정한 행복은 외적인 조건이 아닌 내적인 요소에 달려 있습니다. 건강, 욕심 없는 마음, 그리고 자신의 성격에 맞는 삶을 사는 것이 행복의 핵심 요소라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동양 철학, 특히 불교와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욕망에서 벗어나는 것을 강조하며, 이는 불교의 '열반' 개념과 매우 유사합니다. 이러한 동서양 철학의 융합은 쇼펜하우어 철학의 큰 특징이자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인상적인 구절

 

 

쇼펜하우어는 동서양 철학사를 통틀어서 대표적인 염세주의 철학자로 꼽힌다. 그는 ‘사는 게 고통’이라고 보면서, 고통의 원인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구명하려고 했다. 이러한 구명의 결과를 그의 대표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Die Welt als Wille und Vorstellung』에 집대성해놓았다.
쇼펜하우어는 이해관계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다툴 때 상대방을 논리로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상대방의 이성이 아니라 이익이나 욕망에 호소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타협하면 당신도 이익을 볼 수 있다’라는 식으로 상대방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보다는 고통을 강하게 의식하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가능한 한 제거하려고 애써야 한다. 행복한 인생이란 고통이 없어 견딜 만한 인생이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려면, 그 사람이 무슨 일로 행복한지를 묻기보다는 무슨 일로 힘들어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쇼펜하우어는 우리가 욕망과 고통의 늪에서 벗어날 길이 있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의 이성은 욕망의 지배를 받기도 하지만 욕망을 통제하고 더 나아가 욕망을 부정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쇼펜하우어 철학은 논리적 모순을 범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이성은 욕망의 도구라고 말하다가 갑자기 이성이 욕망을 지배할 수 있으며 심지어 부정할 수 있다고까지 주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순 때문에 쇼펜하우어는 비판을 받곤 했다. 이러한 모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쇼펜하우어는 이성을 욕망의 도구로만 보는 원래의 입장을 상당히 누그러뜨릴 수밖에 없다. 

 

4. 키워드

  • '의지(Will)':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 개념으로, 세계의 본질을 이루는 맹목적이고 끊임없는 욕망을 의미합니다. 이 의지는 모든 존재의 근원이지만 동시에 고통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 '표상(Representation)':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를 의미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우리가 보는 세계가 실재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인식 형식을 통해 나타난 '표상'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 '염세주의(Pessimism)': 쇼펜하우어 철학의 특징을 나타내는 단어로, 세계와 인생을 본질적으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비관주의가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극복하려는 태도를 포함합니다.
  • '심미적 관조(Aesthetic Contemplation)':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처럼 사물을 욕망 없이 순수하게 바라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이를 통해 일시적으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 '동정(Compassion)':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는 감정을 의미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이를 윤리의 기초이자 이기심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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